‘무한도전’이 한국과 브라질에서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러시아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2014 브라질 월드컵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담았다. 아울러 김제동의 집에서 러시아 경기를 관람하거나 브라질 현지에서 멤버들에게 속여 악어 고기를 먹이는 등 ‘깨알재미’도 잊지 않았다. 한국과 브라질 곳곳에서 열린 거대한 응원 프로젝트였지만 소소한 즐거움이 살아 있었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응원단을 꾸리고, 브라질 현지와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응원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무한도전’ 응원단은 유재석·박명수·정준하·정형돈·노홍철·하하 등 멤버들과 지상렬, 손예진, 정일우, 애프터스쿨 리지, B1A4 바로로 구성돼 있다.
이날 멤버들은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를 응원했다. ‘무한도전’은 1진과 2진으로 나뉘어 지난 15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브라질로 출국했다.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은 러시아 경기를 현지에서 관람했고, 다른 멤버들은 한국에서 응원했다.

일단 브라질로 떠난 1진은 국가대표팀의 공개 훈련을 지켜보며 선전을 기원했다. ‘무한도전’ 특유의 ‘깨알재미’도 있었다. 제작진은 현지 인디언들이 멤버들을 깨우는 깜짝 카메라를 준비해 혼비백산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은 우무치나족과 함께 응원을 했다. 인디언들의 승리 기원식을 시작으로 이들의 응원은 시작됐다.
월드컵 현장이 생생하게 담겼다. MBC 중계팀인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을 만나 경기 결과 예측하기도 하고, 삼엄한 경비 등을 전했다.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취재 권한이 있었던 노홍철은 선수들에게 목소리 높여 ‘파이팅’을 외쳤다. 멤버들은 제작진에게 속아 악어 고기를 먹는 등 ‘무한도전’다운 ‘깨알재미’도 있었다.
서울에 남아있는 2진은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했다. 유재석은 “대한민국이 승리를 거두길 바란다”고 외쳤고 멤버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들은 ‘빅토리송’, ‘승리의 시간’, 이문세의 ‘붉은 노을’에 맞춰 응원 무대를 꾸몄다. 이들의 안무에 붉은 악마들은 함성과 함께 뛰어올랐다. 브라질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였다.
이후 멤버들은 허락도 없이 강제적으로 김제동의 집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브라질 현지에서 이 소식을 들은 김제동은 당황했지만 멤버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또한 다른 게스트들도 있었다. 농구선수 서장훈, 가수 김범수, 개그우먼 이국주, 방송인 샘 오취리, 가수 존박과 함께 했다. 거리응원을 하면 발생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소박한 응원이었지만 덕분에 소소한 재미가 넘쳤다.
이날 월드컵 특집은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특급 응원의 웅장함과 현지의 생생한 소식, 그리고 멤버들이 만드는 소소한 재미가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브라질 현지에서 독특한 분장을 한 채 응원에 열중하거나, 다 함께 모여 경기를 관람하며 수다를 떠는 와중에 재담이 있었다.
서장훈의 ‘피처링’ 같은 수다에 유재석이 잔소리를 하고, 긴장되는 경기 속에서도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월드컵 경기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울컥해하거나 흥분하며 월드컵의 열기가 느껴졌다. 특급 응원과 '깨알 재미'는 이번 '무한도전' 응원단 특집을 관통하는 웃음 지점이었다. 이날 '무한도전'은 최선을 다해 뛴 태극전사들에게 잘했다며 박수를 쳤다. 선수들과 함께 응원으로 90분을 뛴 멤버들 역시 지쳐 쓰러졌고, 안방극장은 이런 멤버들 덕에 월드컵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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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