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의 역투에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2-4 역전패를 당했다. 8회초까지 2-1로 리드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가 싶었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8회 2사 후 유원상이 한상훈-정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태균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무너진 것이다. 이날 패배로 8위 LG는 9위 한화에 반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 LG 선발 리오단은 위력투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7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평균자책점도 4.59에서 4.28로 낮췄다. 최고 148km 직구(32개)에 투심(25개) 체인지업(17개) 컷패스트볼(16개) 커브(16개) 등 변화구를 효과 적절하게 구사했다.

그러나 리오단의 호투에도 LG는 찬스 때 점수를 내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이날 LG는 6회를 제외하면 매이닝 주자가 출루했다. 특히 4회 1사 만루 찬스에서는 최경철이 유격수 내야 뜬공, 손주인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대량 득점 찬스를 날렸다.
7회에도 무사 1루에서 손주인의 보내기 번트가 한화 포수 정범모 앞에서 뜨는 바람에 번트 플라이 아웃이 돼 흐름이 끊겼다. 박용택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계속된 공격에서 오지환의 기습번트가 이번에도 포수 정범모에게 잡히며 귀중한 아웃카운트 하나를 까먹고 말았다.
정성훈의 볼넷과 이진영의 2루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졌지만 이병규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8회 채은성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지만 한화 중견수 펠릭스 피에의 실책성 플레이로 낸 점수였다. 달아나야 할 때 확실히 달아나지 못했다. 잔루만 무려 11개. 결국 8회 2사 후 김태균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고 무릎을 꿇어야 했다. 두산과 주중 3연전 뜨겁게 불타올랐던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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