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조별리그 두 경기 만에 탈락의 망신을 당한 가운데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잉글랜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D조 두 번째 경기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에 2골을 얻어맞은 끝에 1-2로 졌다. 이탈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1-2로 진 후 2연패를 당한 잉글랜드는 21일 코스타리카가 이탈리아를 1-0으로 이김에 따라 자동으로 탈락이 확정됐다.
그간 14번의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한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1958년 스웨덴 대회가 유일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추가됐다. 영국 언론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루니는 “망연자실하다”라며 어렵게 입을 뗐다.

등 영국 언론들에 의하면 루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 경기마다 우리는 큰 믿음을 가지고 뛰었지만 불운하게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브라질까지 응원을 온 모든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우리는 더 잘하지 못했다”라고 씁쓸해했다.
지난 두 차례의 월드컵에서 단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던 루니는 이탈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한 것에 이어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는 자신의 월드컵 역사상 첫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루니의 월드컵 통산 기록은 10경기 출전에 1골 1도움으로 대회 시작보다 훨씬 좋아졌다. 하지만 정작 팀이 조기탈락의 수모를 맛봄에 따라 루니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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