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조] 비보 접한 투레 형제, 브라질 남아 대회 치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1 22: 19

동생을 잃는 아픔을 겪은 코트디부아르의 콜로 투레(33)와 야야 투레(31) 형제가 브라질에 남아 계속 대회를 치른다.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투레 형제는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브라질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며 투레 형제가 계속 월드컵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오랜 기간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형제는 20일 비보를 접했다. 동생인 이브라힘 투레가 맨체스터에서 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이에 투레 형제는 동생의 장례식을 지켜보기 위해 팀을 떠나 영국으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국가도 국가지만 가족의 일이기 때문에 이해할 것이라는 동정 여론도 많았다.

그러나 투레 형제는 이번 월드컵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인 야야 투레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의 핵심 중 핵심이다. 콜로 투레는 예전과 같은 대표팀에서의 입지는 없지만 여전히 중요한 백업 멤버로 간주되고 있다. 두 선수가 빠진 코트디부아르의 월드컵은 상상하기 어렵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코트디부아르는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는 잘 싸웠으나 1-2로 졌다. 이제 16강 진출을 위해 25일 그리스와의 최종전에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비통한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불사르고 있는 투레 형제가 코트디부아르의 16강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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