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털털한 여고생 역을 맡아 당찬 모습으로 첫 등장을 알렸다.
21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에서는 서인애(황정음 분)가 사촌 동생 인철(이남혁 분)을 친부인 장택상 회장에 데려가 다시는 아버지 노릇을 하지 말라고 선전포고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인애는 인택과 함께 택상에게 찾아갔다. 그는 인택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각서를 받고 얻게 된 돈에 불을 붙이며 “당신 같은 철면피하고 연을 끝내기 위해 온 거다. 앞으로 (인철에게) 당신 핏줄이라는 말 어디 가서 하지 말라”고 윽박질렀다.

이 사실을 안 이모 경자(신은정 분)은 인애를 나무랐다. 그 돈이 있어야 인애 등록금을 댈 수 있었던 것. 그러자 인애는 돈이 대수냐며 이모에게 대들었다. 경자는 “원수를 갚으려면 공부를 해야지 성질부리고 다니면 되겠냐”며 속상해 했다. 인애도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분한 마음을 삭혔다.
이 과정에서 황점은 지금까지 쌓아온 연기 내공을 과시하듯 다채로운 표정과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고등학생으로 등장해 통통 튀는 매력과 함께 당차고 털털한 모습으로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한 것. 황정음은 드라마 흐름 상 격정의 세월을 이겨내는 당차고 억척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황정음의 출연 소식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전작 KBS 드라마 '비밀'에서 가슴 절절한 모성애 연기와 눈물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은 바 있어 이번 '끝없는 사랑'을 통해 어떤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끝없는 사랑'은 90년대 전후의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치열하게 살아 낸 주인공들의 꿈과 야망,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현대사의 벽화와 같은 40부작 드라마. 황정음, 차인표, 류수영, 정경호, 심혜진, 정웅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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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사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