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참사’ 스페인, 델 보스케 감독 재신임할 듯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1 22: 46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맛본 스페인 대표팀이 비센테 델 보스케(64) 감독을 재신임할 전망이다. 설사 델 보스케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힌다고 하더라도 설득시킨다는 것이 스페인 축구협회의 뜻이다.
스페인의 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델 보스케가 유로2016까지 팀의 지휘봉을 계속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면서 스페인 축구협회 내부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에 의하면 현재 델 보스케 감독은 사퇴를 놓고 고민하고 있으나 호르헤 페레스 협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는 델 보스케 감독의 재신임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스 회장은 “만약 델 보스케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힌다면 우리가 설득할 것”이라며 비교적 강한 어조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스페인 대표팀을 맡은 델 보스케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로2012를 연달아 제패하며 스페인 축구의 전성시대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네덜란드, 칠레에 연거푸 발목이 잡히며 두 경기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사를 맛봤다. 보수적인 선수 선발, 전술 등에서 델 보스케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스페인은 ‘플랜 B’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게 의 설명이다. 당장 이 함대를 수리할 유능한 감독감이 도드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델 보스케 감독이 유로2016까지 지휘봉을 잡으며 이번 대회 참패를 수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역시 “축구협회의 모든 이들은 델 보스케 감독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라는 페레스 회장의 말을 인용해 델 보스케 감독의 유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현재 스페인 축구협회는 대회가 모두 끝난 뒤 마드리드로 돌아가 델 보스케 감독과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델 보스케 감독을 반대하는 여론도 있고 델 보스케 감독도 “스페인 축구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겠다”라고 밝힌 바 있어 스페인 축구협회의 재신임 뜻이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제 모든 것은 델 보스케 감독의 손에 달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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