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슨 유임은 자국팬 우롱하는 처사".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의 유임에 대해 언론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렉 다이크 잉글랜드 축구협회(FA) 회장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이들이 이번 대회 결과에 실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호지슨을 지원할 것이다. 그는 4년 사이클을 책임지기 위해 잉글랜드를 맡았고 우리는 그가 남기를 원한다"라고 밝혀 유임 의사를 드러냈다.

잉글랜드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서 두 경기만에 조기 탈락이 결정됐다. 첫 경기였던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2로 아쉽게 진 잉글랜드는 20일 우루과이와의 중대했던 두 번째 경기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2골을 얻어맞고 1-2로 무너졌다.
21일 열린 이탈리아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이기면 실낱같은 희망을 남겨둘 수 있었으나 코스타리카가 1-0으로 이김에 따라 잉글랜드는 조기 탈락이 결정됐다.
호지슨 감독의 경질설이 나돌았지만 FA는 믿음을 나타냈다. 하지만 영국 언론은 FA의 이런 반응에 대해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의 조별예선 탈락과 호지슨 감독의 유임을 같은 날 발표하는 것은 팬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잉글랜드는 월드컵 개막 8일만에 탈락했다. 이는 어떤 팬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며 자국팬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특히 이 매체는 다이크 회장에 대해 "잉글랜드가 D조에서 맨 꼴찌를 하더라도,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3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신경쓰지 말라"며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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