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팰컨스, 패기로 실드와 롤챔스 무승부 '파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6.21 22: 59

 최약체 진에어 팰컨스가 우승후보 나진 실드와 비기는 파란을 연출했다. 실드의 명품 운영은 여전했지만 두려움을 모르고 달려드는 팰컨스의 패기는 예전 나약한 팰컨스와는 분명 달랐다.
진에어 팰컨스는 2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2014 16강 B조 나진 실드와 경기서 1세트를 너무 쉽게 내줬지만 불리한 2세트서 '락' 김희찬이 그라가스로 캐리에 성공하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형제팀 나진 소드와 함께 승점 3점 사냥을 노렸던 실드는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쳤다.
1세트부터 실드 특유의 색깔이 진에어 팰컨스를 공략했다. 팰컨스는 상단 그라가스 정글러 워윅 중단 모르가나 등 생소한 챔피언을 선택하며 맞불을 놓았지만 실드의 단단함을 공략하지는 못했다. 팰컨스가 초반 4인 다이브를 통해 세이브 백영진의 쉬바나를 하단에서 잡았지만 팰컨스의 신바람은 거기까지였다.

숨죽여 기다리던 실드는 '꿍' 유병준의 르블랑이 성장하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이에 발맞춰 백영진의 쉬바나가 기막히게 호응하면서 실드는 한타 싸움에서 대승을 거뒀다. 곧바로 바론버프를 챙긴 실드는 한 달음에 팰컨스의 본진을 정리하면서 1세트를 손쉽게 선취했다.
그러나 진에어 팰컨스의 예상치 못한 반격이 기다리고 있다. 2세트 중반까지는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팰컨스에 근소하게 밀리던 20분경 2-2 동점에 성공하면서 균형을 맞춘 실드는 특유의 운영 능력을 발휘하면서 스노우볼로 팰컨스와 격차를 내기 시작했다. 27분 경 드래곤 앞에서 벌어진 전투서 라이즈를 잡은 '세이브' 백영진이 대규모 한 타싸움에서 절묘하게 킬을 챙기면서 6-4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백영진은 체력이 거의 바닥난 상황에서 체력이 가득 차있는 '락' 김희찬을 유인해 잡아내는 쇼를 연출했다.
거의 기울어진 상황에서 진에어 팰컨스가 기적의 역전쇼를 만들어냈다. 대규모 한 타 싸움서 김희찬의 그라가스가 실드의 주력 딜러 유병준의 르블랑을 잡아내면서 이변의 발판이 마련됐다. 르블랑이 힘을 쓰지 못하고 죽자 팰컨스의 챔피언들은 실드의 챔피언들을 차례대로 쓰러뜨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연전 연승을 거듭한 진에어 팰컨스는 바론버프를 두른 후 다시 한 번 실드의 챔피언들을 학살했고, 본진까지 정리하면서 역전극의 방점을 찍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