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을 상대로한 전술로 아르헨티나전에 임했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아르헨티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이란과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후반 추가시간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2승으로 승점 6점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반면 10백 수비를 펼쳤던 이란은 메시의 왼발에 무너졌다. 1무 1패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과 똑같은 방법으로 아르헨티나를 상대했다. 지난해 6월 1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이란은 한국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직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당시 이란은 후반 15분 레자 구차네자드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란은 이날 승리로 조 1위로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케이로스 감독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펴쳤다. 경기 전부터 최강희 감독을 겨냥해 독설과 설전을 펼쳐온 케이로스 감독은 이날 승리를 거둔 후 기쁨에 도취돼 한국 벤치 앞으로 다가와 최 감독 앞에서 주먹을 하늘로 뻗는 이른바 '감자 세리머니'로 한국 팬들의 공분을 샀다.
그러나 경기내용을 본다면 이란은 수비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철저한 수비 축구를 펼쳤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일방적인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명주-장현수를 중심으로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을 통해 이란의 숨통을 조였다. 반면 이란은 잔뜩 움츠린 채 한국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이렇다 할 슈팅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맞이한 후반서도 이란은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방을 터트렸다. 결국 후반 15분 구자네자드가 역습 상황서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챙겼다.
아르헨티나를 맞아서도 이란은 한국전과 비슷한 경기를 펼쳤다. 10명의 선수가 수비에 가담하며 리오넬 메시,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게로 등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기회를 살려뒀다.
그러나 이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서서히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물론 기본전술은 수비였지만 공격을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
케이로스 감독이 원하는 것처럼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싶었지만 아르헨티나에는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후반 추가시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이란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렇게 경기는 끝났다.
10bird@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