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이란] 계속되는 이란의 도 넘은 상대 도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6.22 03: 50

[OSEN=선수민 인턴기자] 이란의 상대 도발이 도를 넘고 있다.
이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했다. 극단적인 수비로 골문을 지켰으나 결국 메시를 막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이란의 패배와 함께 이란의 도 넘은 상대 도발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란의 한 잡지는 경기를 앞두고 메시를 도발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잡지 표지를 장식한 메시는 얼굴에 여기 저기 상처를 입고, 붕대를 감은 모습이었다. 경기 전 아르헨티나의 경계 대상 1호였던 메시의 사기를 꺾기 위함이었다.

이란의 기이한 행동은 이전부터 도마 위에 올랐었다. 이란은 지난해 6월 19일 한국전을 앞두고 케이로스 감독이 최강희 전 국가대표 감독을 조롱하는 티셔츠를 입은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계속됐다. 한국전 승리 이후 이란 선수들이 국기를 흔들며 좋아하고 있을 때 그는 관중석을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렸다. 이 장면을 그라운드에 있던 모든 사진기자를 비롯해 심판,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이 모두 목격했다. 또 최강희 감독이 있는 한국 벤치로 달려가서 다시 '주먹 감자'를 날렸다.
이날 경기 이후 케이로스 감독은 이 행동에 대한 질문에 “승리한 기쁨에 하게 됐다. 축구에 대해 너무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함께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이어 그는 최강희 감독을 조롱하는 티셔츠를 입었느냐에 대한 질문에도 “입었다.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입었다”며 태연한 모습이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오히려 “한국 언론은 너무 경직되어 있다. 또 불쾌한 질문만을 한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상대 벤치에서 한 것과 티셔츠를 입은 것 모두 내가 한 일이다. 경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한 일이다”며 당당했다.
케이로스 감독의 기행에 이어 이란 언론마저 상대를 지나치게 도발하고 있다. 많은 팀들이 경기 전 팀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지만, 이란이 선택한 방법들은 도가 지나쳐 보인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분전을 한 축구 실력만큼이나 상대를 대하는 데 있어서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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