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스코 한화행, 임신한 아내의 지지 있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2 06: 04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타투스코(29)는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그의 곁에는 자신의 아이를 밴 아릿따운 아내 메간(28)이 함께 하고 있었다.
타투스코는 올해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에서 14경기 모두 선발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 2.85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인터내셔널리그에서 평균자책점 8위, 투구이닝 공동 6위(79), WHIP 8위(1.15)로 활약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타투스코에게는 빅리그 콜업을 기대할 수 있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타투스코는 한화의 영입 제안에 큰 고민없이 OK 결정을 내렸다. 그는 "한화가 나를 필요로 했다. 선수는 자신을 원하는 팀이 있다는 게 행복한 것"이라며 "아내가 한국행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나보다 먼저 '한국에 가자'고했다. 한국에 가는 것을 좋아했고, 내게도 좋은 기회인 만큼 아내가 한국행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타투스코의 아내 메간은 현재 임신 5개월이지만 남편을 따라 한국이라는 낯설고 먼 나라까지 함께 왔다. 타투스코는 "현재 아내가 임신한 상태인데 11월에 출산 예정"이라고 했다. 남편이 큰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한국행을 지지했고, 먼 길을 따라나서며 내조에 힘을 기울였다. 타투스코에게는 더없이 든든한 힘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12월 결혼을 했다. 인디애나주 메릴빌 출신의 타투스코는 2007년 드래프트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전체 18라운드에 지명돼 그 곳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 지금의 아내 메간을 만났다. 메간은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으로 현재 노스텍사스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당분간 메간은 타투스코와 대전구장 근처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한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앞으로 6주를 한국에서 머문 뒤 미국에 돌아가 출산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몸이 허락하는 한 남편의 곁에서 머물며 내조를 하겠다는 생각. 타투스코도 낯선 나라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다.
타투스코는 한국 입국 첫 날 밤부터 대전의 한 고깃집을 찾아 한식의 맛에 빠졌다. 그는 "소고기와 양념 바베큐, 등심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며 웃어보였다. 한화 전정우 통역원은 "타투스코가 첫 날부터 상추에 쌈장까지 같이 먹더라"며 그의 적응력에 놀라워했다.
21일 처음 선수단에 합류해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타투스코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 기분이 좋다. 빨리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며 "삼성 제이디 마틴과 친한데 그로부터 한국 야구에 대한 소식을 많이 들었다. '수준이 높다. 나도 한국에 온 뒤 발전하고 있다'며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나 역시 한국에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한국 야구의 수준은 높다. 나를 한 단계 성장시킬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고 코리안드림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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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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