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연속 QS' 리오단, 불운에 저평가된 알짜배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2 05: 59

LG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28)이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성공하며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불운으로 인해 저평가돼 있을 뿐 숨겨진 알짜배기 외국인 투수다.
리오단은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 난조로 아쉽게 선발승이 날아갔다. 이날까지 리오단은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꾸준함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평균자책점도 3.09로 수준급이다.
리오단은 올해 12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하고 있다. 승수보다 패수가 두 배 많지만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7명 중 12위로 리그 평균 이상이다. 퀄리티 스타트도 8경기로 크리스 옥스프링, 장원준(이상 롯데)과 공동 7위에 랭크돼 있다.

그런데도 승수가 적은 건 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9이닝당 득점 지원이 5.47점인데 한 번에 20점을 지원받은 8일 잠실 KIA전을 제외하면 3.36점으로 뚝 떨어진다. 무득점 3경기, 1득점 2경기, 2득점 3경기, 3득점 1경기로 3점 이하 지원이 9경기에 달한다.
퀄리티 스타트 8경기 중 3경기만 승리투수가 됐으며 7이닝 이상 퀄리티 스타트 3경기에서도 1승만 건졌다. 선발승 요건 갖추고 내려간 뒤 불펜에서 블론세이브를 범한 것도 두 번 있다. 봉중근과 유원상이 차례로 블론세이브를 저질러 리오단의 선발승이 날아가고 말았다.
리오단은 LG 입단 때부터 크게 주목받지 못한 외국인 투수였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고, 눈에 확 띄는 장점이 없었다. 상대적으로 값싸게 데려온 선수인 것으로 알려져 자연스럽게 저평가됐다. 시즌 초반 부진할 때에는 이 같은 평가가 틀리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지금도 꾸준하게 던지고 있지만 불운에 묻혔다.
리오단은 최근 직구 구속과 볼끝이 살아나며 위력을 떨치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구속과 구위가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아 쉽게 공략당했지만 요즘은 140km대 중후반 강속구를 뿌리며 공격적으로 승부한다. 한화전에서도 직구구속이 최고 148km, 최저 143km로 빨랐다. 탈삼진 3개 모두 결정구는 직구로 과감한 정면승부가 단연 돋보였다.
직구가 살아나면서 체인지업·커브 등 변화구도 위력이 동반 상승했다. 비록 승운이 따르지 않아 저평가되고 있지만 리오단의 분전은 LG에 있어 큰 힘이 된다. LG 팀 내 최다 75⅔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중에서 최저 평균자책점으로 막아내고 있다. 현재 LG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가 리오단이다. 지금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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