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는 지금] '경고 누적-주심과 악연'...개의치 않는 홍명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22 06: 15

"주심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여러가지 악재에 대해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서 구자철과 기성용, 손흥민 등 주축 선수 3명의 경고를 받은 탓에 3차전에서의 경고 누적 출전 정지에 대한 잠재성, 그리고 2차전 주심을 맡을 윌마르 롤단(콜롬비아) 심판과 악연 모두 관심이 없었다.
22일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 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 감독은 경고 누적의 가능성에 대해 "아직까지 경고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경험이 있다. 경고에 대해서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나올 것도 예상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상황마다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이 말한 상황이란 경기의 승패에 직결될 수 있는 실점 위기에 처했을 때 반칙으로 끊을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홍 감독은 "상대의 중요한 찬스에서 경고 때문에 막지 못하는 것은 안된다"면서 "물론 불필요한 경고를 받는 건 우리 팀에 큰 타격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앞으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주심을 맡을 롤단 심판과 악연에 대해서도 초연했다. 롤단 심판은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한국과 영국의 8강전 주심을 맡았다. 당시 한국은 영국과 승부차기 끝에 준결승전에 올라 동메달을 땄지만, 영국과 경기서 롤단 심판은 영국에만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런던 올림픽 때 우리가 불리한 판정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저 홈 팀의 이점이 있었다고 생각만 한다"면서 "내일 경기서는 주심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도 우리가 이긴 만큼 기분이 좋지 않은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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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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