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전에서 만큼은 무실점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영권은 러시아와 1차전에서 아쉬운 실점을 기록했던 것을 잊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러시아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수비수 홍정호의 교체 직후 흔들림을 막지 못하고 실점을 해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아쉬움과 좌절은 없었다. 실점 장면이 조직적인 실수보다는 불운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포스 두 이구아수에 위치한 페드로 바소 경기장서 만난 김영권은 "실점을 한 부분에서 러시아전이 아쉽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가 크게 실수를 하거나 조직적으로 골을 내준 것이 아니고 상대 선수가 잘 움직인 것이 크다. 그 상황에서 대해서는 좀 더 이야기 하고 있다. 알제리전에서 만큼은 무실점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알제리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실점은 했지만 대표팀의 분위기는 밝아졌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월드컵이 처음인 탓에 힘들어 했지만 러시아전을 통해 압박감에서 벗어난 것이다.
김영권은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많이 없었다. 하지만 첫 경기를 통해 경험을 했고, 첫 경기라는 고비를 넘기게 돼 자신감을 많이 찾은 것 같다. 그래서 활기차게 됐다"며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이 상대 공격수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어떻게 협력해서 막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며 러시아전을 준비하던 때와 달라진 대표팀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전에서 소모된 체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김영권은 "아직 100% 회복이 된 것은 아니지만, 거의 회복하고 있는 단계다. 알제리전을 치르기 전에는 체력의 100%를 회복할 듯 하다"고 체력에 대한 걱정을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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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