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의 덕을 톡톡히 본 나이지리아가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나이지리아는 22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F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 29분 터진 피터 오뎀윈지의 골에 힘입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1승 1무, 승점 4점이 된 나이지리아는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보스니아는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준 오심이 두 번이나 나왔다. 초반 분위기는 나이지리아가 주도했다. 중원을 장악한 나이지리아는 수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때리며 보스니아를 위협했다.

수비에 치중하던 보스니아는 전반 21분 에딘 제코가 결정적인 쇄도 후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골은 무효가 됐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다시 봤을 때 최종패스가 나가기 전 제코는 오프사이드 위치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명백한 오심이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반 29분 측면에서 쇄도하던 나이지리아의 에메니케는 스파히치와 경합하던 중 팔로 스파히치를 밀어 넘어뜨렸다. 하지만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에메니케는 오뎀윈지에게 그대로 패스를 했다. 오뎀윈지의 슛은 선제골로 연결됐다. 보스니아 선수들은 당연히 파울이 선언될 줄 알고 플레이를 멈췄던 상황이었다.
논란 속에 나이지리아는 전반전을 1-0으로 앞섰다. 심판이 제대로 판정을 했다면 오히려 보스니아가 1-0으로 앞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후반전 보스니아는 이비셰비치, 살리호비치, 수시치 등 후보 선수들을 총동원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보스니아는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억울한 판정을 당하며 2경기 만에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나이지리아는 오는 26일 아르헨티나는 상대로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보스니아는 같은 날 이란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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