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보스니아] ‘16강 실패’ 보스니아, 냉혹한 첫 월드컵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6.22 08: 54

보스니아의 꿈이 날아갔다. 경기 내내 흐름을 장악했으나 끝까지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2패를 안으며 고개를 숙였다.
나이지리아는 22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F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 29분 터진 피터 오뎀윈지의 골에 힘입어 보스니아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1승 1무, 승점 4점이 된 나이지리아는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보스니아는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었다. 전반 29분 나이지리아 피터 오뎀윙기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점유율과 슈팅횟수에선 보스니아가 전혀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이 아쉬웠다. 무엇보다 전반 21분 오프사이드 오심이 치명적이었다. 보스니아 포워드 에딘 제코가 쇄도 후 슈팅으로 골을 넣었는데 부심은 제코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리플레이에선 완벽한 온사이드. 최종패스가 나가기 전 제코는 나이지리아 수비 뒤에 자리했다. 선제골이 허무하게 날아간 순간이었다.
아쉬운 판정은 8분 후 나이지리아에 골을 허용하는 장면서도 나왔다. 측면에서 쇄도하던 나이지리아의 에메니케는 수비수 스파히치와 경합하던 중 팔로 스파히치를 멀어 넘어뜨렸다. 하지만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에메니케는 오뎀윈지에게 그대로 패스를 했다. 오뎀윈지의 슛은 선제골로 연결됐다.
보스니아는 1992년 ‘구유고 연방’에서 분리 독립된 지 22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했다. 첫 출전이지만, 선수들 네임벨류만 놓고 보면 조 2위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월드컵 예전에서 10골을 터뜨린 제코의 파괴력은 보스니아 전력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물론 축구에 만약은 없다. 그래도 오프사이드 오심 없이 제코의 골이 선제골로 이어졌다면, 양상은 다르게 흘러갔을 확률이 높다. 설상가상으로 보스니아는 후반전 추가시간 제코의 슛이 골포스트에 맞기까지 했다. 보스니아는 아르헨티나와 첫 경기서 최단 시간 자책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너무나 냉혹한 보스니아의 첫 월드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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