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에서 GOP 총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가 이와 관련된 방송 부분을 수정하고 예정된 녹화를 취소했다.
'진짜 사나이' 제작진은 오늘(22일) 방송될 5사단 열쇠부대 편을 긴급히 재편집하는 동시에 예정돼 있었던 월드컵 응원 녹화를 취소했다. 군 체험 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로서는 신중하지만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당초 이날 방송에서는 열쇠부대 GOP에서의 이야기가 전파를 탈 예정이었다. 그러나 동부전선에서의 갑작스런 총기 사고로 제작진은 급히 재편집을 결정, 민감하게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수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진짜 사나이' 관계자는 "당장 오늘 방송이라 제작 시간상 촉박해서 큰 조치는 할 수 없다"면서도 "혹시라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수정하거나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방송분 편집 뿐 아니라 오늘 예정돼 있었던 녹화도 취소했다. '진짜 사나이'는 오는 23일 오전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알제리 경기를 앞두고 멤버들과 일반 병사들의 응원 모습을 녹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총기사고로 전국민이 충격에 휩싸인만큼 월드컵 응원이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 하에 녹화 취소를 긴급하게 결정했다
'진짜 사나이'는 이번 총기사고와 관련, 조심스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내에서의 갑작스런 인명사고 직후 방송되는 군 체험 프로그램이기 때문.
또한 관계자는 "제작진과 출연진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인명 피해가 있는 총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한편 지난 21일 동부전선 최전방 GOP는 임모 병장이 K-2 소총으로 난사를 해서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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