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우완 강속구 투수 저스틴 벌랜더(31)가 모처럼 호투했다. 그러나 불펜 난조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최고 96마일 강속구로 부활 가능성을 알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벌랜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도 4.98에서 4.73으로 조금 낮추는데 성공했다. 벌랜더의 8탈삼진은 지난 4월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과 함께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
1회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루킹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막은 벌랜더는 2회 2사 후 로니 치즌홀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닉 스위셔의 땅볼 타구에 2루수 이안 킨슬러의 포구 실책 나오며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데이비드 머피를 2루 땅볼 아웃시키며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3회 얀 고메스와 마이클 본을 연속 삼진 처리한 벌랜더는 4회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치즌홀과 스위셔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2사 1·2루 위기에서는 마이클 브랜틀리를 2루 직선타로 처리했고, 6회에도 산타나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7회 역시 스위셔를 3구 루킹 삼진 잡고 삼자범퇴하며 7이닝을 채우고 오랜만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에 성공했다. 7이닝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는 지난달 1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7이닝 2자책 이후 9경기 만이었다. 총 투구수도 정확히 100개로 끊으며 적절하게 관리가 잘 이뤄졌다. 최고 96마일 강속구와 커브-체인지업 등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클리블랜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벌랜더의 호투 속에 킨슬러와 빅터 마르티네스의 홈런이 터진 디트로이트는 9회말 시작 전까지 4-3으로 리드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가 싶었다. 그러나 마무리 네이선이 9회 2사 후 마이클 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이 돼 연장에 돌입했다. 벌랜더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디트로이트가 연장 10회 터진 간판타자 미겔 카브레라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이어간 디트로이트는 39승32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수성했다. 2위 캔자스시티 로열스(39승35패)가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에 1-2로 패하며 3연패를 당해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waw@osen.co.kr
ⓒ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