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알제리가 공격적이면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6.22 14: 57

SBS 차범근 위원이 한국-알제리전을 예상하면서 알제리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SBS 차범근 해설위원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베이라 하우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알제리전에 앞서 예상평과 함께 후배들을 향한 아낌없는 조언을 남겼다.
SBS 차범근 위원은 “알제리가 승점이 필요해지면서 2차전서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우리 대표팀에 유리해졌다고 볼 수 있다”라며 “우리 대표팀에는 측면에 손흥민, 이청용 등 빠르고 훌륭한 공격자원들이 많다. 또 중앙에서는 기성용, 구자철 등이 좋은 패스를 뿌려줄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또 현재 알제리가 2차전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출전 선수들을 놓고 집안싸움(공격수를 놔두고 수비수를 기용했다는 부분을 놓고 모하메드 축구협회 회장과 할리호치치 감독 간의 논쟁)에 시끄럽다고 밝히면서 “참을 줄 알고 인내할 줄 알며 팀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희생할 줄 아는 우리 선수들에게 새삼 칭찬을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차범근 위원은 알제리에 맞서는 우리 선수들이 알제리를 상대로 펼쳐야 할 전략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차 위원은 “알제리가 공격축구가 하고 싶다고 저렇게 난리니 공격적으로 경기할 것임이 틀림없다. 알제리에 좋은 공격수들이 있는 것도 맞다. 우리는 시작하면서 알제리 선수들의 용감하고 무모한 축구에 말리지 말고 상대를 조여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럴 리도 없지만, 같이 맞불을 놓는다든지 알제리의 공격 열기에 말리지 말아야 한다. 사실 우리는 알제리가 지금 같은 상태가 아니더라도 일부러라도 상대의 공격을 유도한 후에 우리 경기를 하는 게 유리하다”라며 레전드로서 후배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한편, SBS는 23일 새벽 4시 H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알제리전을 중계방송한다. SBS 월드컵 방송단은 전문적이고 명확한 월드컵 방송으로 연일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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