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선전이었지만 중국의 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확인했다. 하스스톤 최초 정규리그인 한중 마스터즈 첫 날은 한국과 중국이 서로 한 번씩 승리를 주고 받았다.
22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 16강 1회차서 최승하와 중국의 우 양(Wu yang)이 각각 3-0과 3-2로 8강에 선착했다.
한국 예선을 4위로 통과한 최승하는 중국 6위로 대회에 참가한 주 하오지에(Ju haojie)를 주술사로 간단하게 3-0으로 제압했다. 주 하오지에는 주술사 도적 드루이드로 맞섰지만 최승하의 노련한 운영에 막히면서 대회 참가에 만족해야 했다.

2번째 경기에 나선 심규성은 드루이드로 2, 3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면서 8강 진출을 눈 앞에 뒀지만 우양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이번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는 온게임넷에서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카드게임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로 진행하는 최초의 정규리그이자 한국과 중국의 통합 최강자를 찾는 새로운 방식의 리그다.

토너먼트 5전 3선승제로 진행될 16강은 3개 이상의 직업으로 9개의 덱을 구성해 그 중 하나의 덱을 플레이어가 선택해 1세트를 플레이하게 되며, 승리한 선수는 동일한 덱으로 다음 세트 경기를 가져갈 수 있지만 패배한 선수는 다른 직업, 다른 덱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16강을 통과한 선수는 동일한 방식으로 상위 라운드 토너먼트를 치르게 되며, 한 경기 내에서 중복 직업으로 출전하는 것은 불가하다.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한국과 중국의 통합 최강자가 누구인지 가리게 될 이번 대회는 16강이 모두 한 중전으로 치러지게 됨에 따라, 경기를 보는 시청자와 팬들에게는 마치 국가 대항전을 즐기는 듯한 묘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총상금 5만4000달러를 놓고 진행될 이번 대회는 한국 128강에서 박태민 해설위원 등 유명 선수들이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