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현희랑 (김)영민이가 무조건 쉬는 날입니다."
22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마운드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넥센은 21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전에서 6-5로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그 과정에서 한현희와 김영민은 SK전 두 경기에 모두 등판했는데, 3연전 마지막 날 휴식일을 갖게 됐다.
염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예정된 헨리 소사에 대해 "오늘 8이닝은 던져줘야 한다"며 농담 섞인 속내를 보였다. 불펜 필승조 핵심요원인 한현희와 김영민이 빠지니 선발투수가 최대한 버텨줘야 한다는 의미다.

대신 SK 2연전 모두 세이브를 따낸 손승락에 대해서는 "투구수가 많지 않았기에 세이브 상황이 온다면 마운드에 올릴 것"이라고 답했다.
염 감독이 무리해서 마운드를 운용하지 않는 이유는 후반기에 승부를 걸기 위해서다. "내가 투수들을 등판시키고 싶어도 트레이닝 코치가 브레이크를 건다"고 밝힌 염 감독은 "이렇게 해야 길게 보고 갈 수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전쟁을 벌일 시기가 아니다. 우리는 힘을 비축했다가 후반기에 쓸 것이다. 아직 100% 전력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장기적인 계획도 살짝 공개했다.
이날 넥센 선발투수인 소사는 5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 2패 27⅓이닝 평균자책점 8.89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무대에 복귀한 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한 건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으로 7이닝 5실점을 기록했었다. 최근 등판이었던 17일 KIA 타이거즈전은 6이닝 2실점으로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