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알제리와의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두고 MBC 중계팀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 EMD 3인방이 경기장에 섰다.
2014 브라질월드컵 MBC 중계팀인 이들은 태극전사들이 훈련하는 것을 멀리서 지켜봤다. 특히 안정환‧송종국 해설위원의 마음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같은 길을 걸어왔던 선배로서 후배들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기에 “내일 후배들이 잘해줘야 할 텐데”라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송종국 위원은 선수들 컨디션을 확인하려 휴대폰을 들고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또 안정환‧송종국 해설위원은 그라운드 안에 들어가 내일 중계방송 관련 사전녹화를 진행한 뒤, 잔디를 꼼꼼히 살펴보며 선수들이 뛰는 데 혹시 힘들 게 하는 요소가 없을지 하나하나 점검했다. 이는 지난 러시아전에서 홍정호 선수가 근육경련으로 교체된 것에 대한 걱정이 담겨있었다.

송종국 위원은 “잔디가 유럽에서 많이 쓰는 얇은 실잔디다. 물도 많이 뿌리고 얇기 때문에 한국에서 경기했던 것보다는 볼 스피드가 훨씬 빠르다. 선수들이 처음 볼을 키핑할 때 순간적으로 공이 더 빨리 오기 때문에 더 집중을 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가 탄력이 강해서 거리감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집중이 많이 필요하다. 패스미스는 절대 안 된다.”며 잔디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점검을 마친 뒤, 이들은 미디어센터에서 알제리팀의 선발 출전 라인업을 예측해 보며, 선수들 개인 기량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또 경기가 열릴 ‘에스타디오 베이라 히오’ 경기장에 대한 정보를 공부하며 중계를 꼼꼼히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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