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나흘 만에 기념구 4개 생긴 사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22 17: 44

22일 삼성-NC전이 열리기 전 창원 마산구장.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아기사자' 이수민(삼성 투수)에 대해 "짧은 기간에 기념구 참 많이 생겼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수민은 17일 문학 SK전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18일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그리고 20일 마산 NC전서 3⅓이닝 1실점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류중일 감독은 운영팀 이준민 사원에게 "수민이 기념구 챙겨줬냐. 그런 건 꼭 챙겨줘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은 우리 땐 기념구에 대한 의미가 별로 없었다. 요즘은 선수들이 기념구를 많이 챙기는 것 같다"며 "나는 지금 기념구가 뭐 있지. 잠실구장 개장 첫 홈런 기념구를 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 했다.

경기 전 기자와 만난 이수민은 "데뷔 첫 등판, 데뷔 첫 탈삼진, 데뷔 첫 홀드, 데뷔 첫 승 등 기념구 4개를 챙겨 놓았다"며 "아직 집에 가지 않아 가방 안에 잘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미있는 기념구인 만큼 구미 본가에 잘 보관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수민은 "데뷔 첫 승 공에 류중일 감독님의 사인을 받고 싶은데 차마 말씀드리지 못하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남모를 고민(?)을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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