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힌 벨기에와 한국전에서 가까스로 승점 1점을 챙긴 러시아가 맞붙는다. 벨기에는 러시아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맞았고, 러시아는 첫 승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 두 팀은 2002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맞붙은 기억이 있다. 당시 벨기에는 러시아에 3-2 승리를 거뒀다.
벨기에는 조별리그 1차전인 알제리전에서 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으나, 후반에 투입된 펠라이니와 메르텐스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벨기에는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제 몫을 다 하며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그만큼 러시아와의 경기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도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공격의 핵인 에당 아자르는 알제리전에서 끊임없이 알제리 수비 진영을 흔들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러시아가 아자르를 얼마나 잘 막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러시아는 벨기에와 마찬가지로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러시아지만, 1차전이었던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러시아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프가 실수로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선발 공격수로 나섰던 알렉산드로 코코린은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력상으로 한수 위인 벨기에를 상대로는 분전이 필요하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면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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