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이닝 1실점' 볼스테드, 불운의 완투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6.22 19: 09

두산 베어스 우완 크리스 볼스테드(28)가 모처럼 호투했다.
볼스테드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1실점했다. 최근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QS) 없이 부진했던 볼스테드는 오랜만에 호투를 이어 갔으나 경기가 강우콜드로 끝나 불운의 완투패를 당했다.
경기 시작부터 비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볼스테드는 첫 이닝에 실점했다. 선두 김주찬을 외야 좌측에 떨어지는 2루타로 내보낸 볼스테드는 1사 후 경기가 우천 중단돼 13분간 쉬다 마운드에 돌아왔다. 그리고 2사에 만난 나지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볼스테드는 무실점 행진을 시작했다.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에 몰리는 것이 드물었고, 커브를 비롯한 변화구를 가미한 볼 배합도 좋았다. 선발 마스크를 쓴 최재훈은 2루로 뛰는 주자를 2차례나 잡아내 볼스테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는 못했지만, 볼스테드는 2회초부터 5회초까지 무실점하며 경기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대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하늘이 볼스테드의 호투를 멈추게 했다. 5회를 전후로 더욱 굵어진 빗줄기에 경기는 중단됐고, 다시 열리지 못했다.
볼스테드는 호투하고도 완투패하며 시즌 5패(4승)째를 안았다. 두산은 1회초 내준 1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해 5연패로 32승 33패가 됐고, 5할 승률도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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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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