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월드컵 개최지 재선정에 대한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한국을 의식하는 기사가 나왔다.
중국 외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국가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관련 행사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카타르의 유치권이 박탈되면 한국도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근 카타르 조직위원회가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에게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위한 금전을 건넸다는 의혹이 부상하면서 FIFA 규율위원회가 지난 12일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혹서기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 최악의 경우 유치권 박탈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올 수도 있다.

위 매체는 "2022년은 암묵적으로 아시아가 유치하기로 돼 있다. 카타르의 월드컵이 무산된다면 중국이 입후보할 수 있다. 중국은 13억 명 이상의 인구를 확보한 유망한 시장이다. 중국의 태양광 패널 업체인 '잉리'사는 2010 남아공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의 공식 후원사"라며 중국의 유리한 요인을 분석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월드컵 개최는 개인적인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잘 알려진 축구광이다. 길면 2023년까지 주석으로 부임할 것으로 보이는 시진핑 주석이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게 된다면 자신의 업적으로 남길 수 있어 중국은 월드컵 첫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 매체가 정 회장의 말을 전한 것을 볼 때 중국의 유력한 라이벌로 한국을 꼽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권을 지킬 수 있을지, 한국과 중국이 새로운 도전자로 나설지 FIFA의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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