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축구대표팀과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 마드리드)가 사생결단의 무대에 선다.
포르투갈은 오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에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미국과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을 갖는다.
포르투갈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일전이다. 퇴로는 없다. 포르투갈은 독일과 1차전서 0-4 대패를 당했다. 독일(승점 4), 미국(승점 3), 가나(승점 1)에 이어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미국전서 패한다면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탈락을 확정짓는다.

미국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월드컵 단골 손님이다. 16강, 8강을 경험한 미국은 이번 대회서 사상 첫 4강을 노리고 있다. 미국은 독일과 비긴 가나를 상대로도 첫 경기를 2-1 승리로 장식하며 자신들의 저력을 보여줬다.
설상가상 포르투갈은 주축 수비수들이 결장한다. 독일전서 토마스 뮐러에게 박치기를 해 퇴장을 당한 중앙 수비수 페페(31)와 허벅지 부상을 입은 좌측면 수비수 파비우 코엔트랑(26, 이상 레알 마드리드)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다.
믿을 곳은 호날두 뿐이다. 절치부심하는 무대다. 독일과 경기서는 날개를 펴 보이지도 못했다. 포르투갈과 호날두는 당시 페페의 퇴장으로 독일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호날두의 몸 상태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왼쪽 무릎에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 있다. 완벽하지 않은 몸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 사정이 좋지 않아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
호날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빠른 주력, 화려한 드리블, 대포알 슈팅, 제공권 등 온 몸이 무기다. 그가 미국전서 정상 컨디션을 발휘한다면 포르투갈도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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