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실책에 폭투…SK, 7연패가 문제가 아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6.22 20: 23

SK 와이번스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넥센 히어로즈와 가진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SK는 22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전에서 5-10으로 맥없이 역전패를 당했다. 주말 3연전 가운데 2경기는 역전패고, 또한 2경기는 한 점차 패배다. 이날 패배로 SK는 27승 37패, 7연패 늪에 빠졌다.
개막 한 달까지 SK의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4월 19일까지는 리그 선두를 지켰고, 이후 1위에서 내려오기는 했지만 4강권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면서 상위권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SK는 5월 2일 5위로 내려앉은 뒤 한 달 넘도록 4위 안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이제는 순위가 7위로 떨어졌다.

7위 SK와 1위 삼성의 격차는 16.5경기.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너무 많이 차이가 난다. 4위 롯데와도 5.5경기나 벌어졌다. 이제는 위를 바라보는 것보다 아래에서 추격하는 팀들이 더 신경쓰인다. 8위 LG는 SK를 1.5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고, 최하위 한화와도 불과 3경기 차이다.
올 시즌 두 번째 7연패를 당한 SK.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잇따른 주전선수의 부상으로 타순은 새로운 얼굴로 가득하고 선발 로테이션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연패를 당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진짜 문제는 SK다운 야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SK가 기록한 불명예 기록은 두 가지. 첫 번째는 역대 한 경기 최다실책이다. SK는 지난 5월 1일 KIA전에서 실책 8개를 저지르면서 한국 프로야구 33년 역사상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저지른 구단이 됐다.
SK 하면 짜임새있는 야구, 그리고 상대 팀들이 따라갈 엄두를 못 하게 만드는 탄탄한 야구가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러나 SK는 22일 현재 실책 57개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인 KIA(49개)와도 10개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실책이 많다. 경기당 거의 하나꼴로 실책이 나온다.
게다가 22일 경기에서는 한 이닝 최다폭투까지 범했다. 무사 1,3루 박병호 타석에서 박정배가 폭투로 1점을 헌납했고, 바로 그 다음 타자인 강정호 타석에서도 박정배는 폭투를 저질러 1점을 추가로 줬다. 이 폭투 두 번으로 SK는 4-7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박정배에 이어 등판한 이상백도 폭투 두 번을 했다. 1사 1,2루 안태영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야수선택으로 1점을 내줬다. 이어 1사 1,3루 이성열 타석에서 이상백이 또 폭투를 저질렀다. 결국 이만수 감독은 포수 이재원을 정상호로 교체했다.
실책과 폭투 모두 경기 중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이다. 어느 팀이나 실책, 폭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지만 좋은 팀은 결코 많은 숫자를 기록하지 않는다. 실책과 폭투가 많아지면 그라운드에 있는 야수들의 집중력은 흔들리게 되고 이는 장기 레이스에서도 팀워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흔들리는 SK 야구, 비상구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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