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에서 교훈을 얻은 알제리가 한국전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기본 골격을 공개했다.
알제리는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부터 한국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였던 벨기에전에서 1-2로 역전패했던 알제리는 16강 진출을 위해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겨도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갈 가능성은 남겨두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러시아보다는 한국이 해볼 만한 상대라는 게 알제리의 속내다. 지면 사실상 탈락이 유력하다.
알제리는 첫 경기에서 소피앵 페굴리의 선제 페널티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진 알제리는 당시의 교훈을 되새기고 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당시 경기에서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낀 선수들이 수비에 치중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두 번째 골을 넣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벨기에의 수비선에 부담을 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했다는 것. 때문에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전에서는 좀 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공언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 2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수비만 하지 않겠다”라면서 “벨기에전 당시 선수들이 공을 뺏어낸 이후 멈추는 장면을 많이 봤다. 공을 탈취했을 때는 계속해서 경기를 이어가야 한다. 공격을 해야 하고 두 번째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다. 선수들은 부담감과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경기를 교훈으로 삼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다.
한국과의 경기를 “운명의 경기”라고 언급한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빠른 공격 자원들을 대거 배치해 득점을 노린다는 심산이다. 알제리와 프랑스 언론들은 “페굴리, 야신 브라히미 등 공격 자원들이 포진된 4-3-3 전술로 승리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도 “심리적인 부담을 털어내야 한다. 스피드와 체력 등 신체적인 요소가 한국전 승리의 키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두 팀 모두 속도가 빠른 팀인 만큼 수비수들이 얼마나 상대 공격수들을 잘 제어할 수 있느냐가 경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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