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참좋은시절' 옥택연·최화정, 이토록 애달픈 모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6.23 07: 19

꼭꼭 감춰뒀던 진심이 던졌을 때 그 감동은 배로 다가온다. 특히 서로 상처주기 쉬운 입장에서는 그 소중한 진심 한 마디가 모든 것을 바꿔 놓기도 한다. 마음 속 깊이 숨겨뒀던 옥택연의 진심은 그래서 더욱 최화정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36회에서는 강동희(옥택연 분)가 엄마 하영춘(최화정 분)을 걱정하며 진심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동희는 자신의 생모인 하영춘의 존재를 무시하며 냉혹하게 대했던 상황. 하영춘에게 일부러 더 쌀쌀맞게 대했다. 하지만 그는 진심을 숨기고 있을 뿐이었다.
강동희는 하영춘을 냉대하는 아버지 강태섭(김영철 분)이 돌아온 후로는 하영춘과 함께 나가서 살 생각도 했다. 또 집안에서 하영춘이 무시를 당하면 냉정하게 대하면서도 그를 생각하는 사람은 역시 강동희였다. 자신을 낳아준 생모 하영춘을 향해 차근차근 마음을 열었던 강동희는 그래서 더 따뜻하고 애틋했다.

하영춘은 차해원(김희선 분)과 강동석(이서진 분)의 결혼을 앞두고 강동석의 집에서 진행된 상견례에 조용히 집을 빠져나왔다. 강태섭이 또 하영춘을 무시하며 눈치를 준 것. 하영춘은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강동희에게는 집에 가라고 말했지만, 강동희는 조용히 하영춘을 따라 나섰다.
하영춘은 강동희가 상견례 자리에 참석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냉정하게 말했고, 결국 두 사람은 도 말다툼을 했다. 그러던 중 하영춘은 신고 나온 신발이 망가져 넘어졌고, 강동희는 그런 하영춘을 안고 길가 벤치에 앉힌 후 새 신발을 사서 그에게 직접 신겨줬다. 그러면서 강동희는 하영춘을 걱정했다. 늘 하영춘을 차갑게만 대하던 강동희의 진심 어린 걱정에 하영춘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강동희와 하영춘은 서로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강태섭과 잠깐 살면서 강동희가 생겼고, 하영춘은 아들이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를 장소심(윤여정 분)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다. 강동희는 하영춘이 첩이라는 사실 때문에 차갑게 대하며 미워했던 상태. 그가 자신의 친모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더욱 냉랭해졌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의 마음은 다 똑같았다. 하영춘은 온갖 구박과 무시 속에서도 오직 강동희를 위해 그의 곁에서 버텼다. 결국에는 자신과 똑같은 삶을 살고 있는 아들을 걱정하고 안쓰러워하면서 그가 강씨 집안에서 잘 살아내길 바랐다.
강동희도 사실은 하영춘에 대한 애틋함을 숨기고 있었을 뿐이었다.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도 하영춘에게로 향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하영춘과 강동희는 더 애틋하고 각별했다. 드디어 하영춘에게 마음을 열고 서서히 진심을 드러내는 강동희, 그가 보기만 해도 안타깝고 애틋한 하영춘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만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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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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