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끝없는 사랑' 황정음, 비극을 더 비참하게 만드는 힘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6.23 07: 07

배우 황정음의 연기가 또 터졌다. 그의 애절한 연기에 극의 비극은 더욱 비참한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황정음은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에서 한순간의 행동으로 한갑수(맹상훈 분)의 죽음과 연루되며 결국 인생의 추락을 맛보게 된 서인애로 분했다.
이날 방송에서 갑수는 인애와 아들 한광철(정경호 분)이 행한 일련의 행동으로 군부시대의 희생양이 됐다. 그리고 억울함을 풀지도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이를 저지른 박영태(정웅인 분)은 이를 덮으려 권력을 휘둘렀고, 인애와 광철은 벗어나려해도 벗어날 수 없는 불행의 늪에 빠졌다.

모든 것은 영태의 손아귀에 있었다. 인애와 광철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려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봐도 남은 것은 폭력과 누명 뿐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 뿐 아니라 큰 형 한광훈(류수영 분)까지 돌아올 수 없는 불행의 강을 건넜다. 한 때는 대통령을 꿈꾸던 대학생, 순수한 고등학생이었던 세 사람은 한 순간에 군대에서 폭력을 참아내야 하고, 교도소에 수감돼고, 생사를 알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애는 끊임없이 소리지르고 울부짖었다. 어리지만, 그 어린 나이인 인애의 상식에도 전혀 들어맞지 않는 어른들의 논리에 인애는 반항했다. 그리고 인애는 결국 어른들의 불합리한 폭력에 나락으로 떨어진 인생을 맛봐야 했다.
벼랑 끝으로 몰린 인애로 분한 황정음은 감정의 절제 없이 감정을 내지르며 자신을 쏟아냈다. 그는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고 굵은 눈물을 흘렸다. 상황이 극에 달할수록 그의 감정 연기도 극으로 치달았다.
'끝없는 사랑'은 사실 방송 전부터 황정음의 출연작으로 주목받았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기대 이상의 대박을 터뜨리며 승승장구 해온 황정음은 이제 '믿고 보는 배우'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사랑받는 배우 중 하나다. 그런 황정음이 40부작 시대극에 등장한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그리고 황정음은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열연을 펼치며 '끝없는 사랑'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그는 눈물을 흘리고 소리를 지르고, 때론 액션 연기까지 소화하며 일당백의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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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사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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