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아이돌, 여전히 예능의 '웃음 공신'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6.23 07: 06

아이돌은 여전히 예능프로그램의 웃음 공신이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농촌아이돌 VS 도시아이돌'로 꾸며져 샤이니 민호, 2PM 찬성, 씨엔블루 민혁, 인피니트 성규, 호야, B1A4 진영, 씨스타 보라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런닝맨' 멤버들을 도와 웃음을 만들어내며 전문 예능인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여준 이는 단연 성규였다. 성규는 자신에게 "아이돌계의 지석진"이라는 별명을 붙인 '런닝맨'에게 발끈했으나 이도 잠시, 진짜 '저질 체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성규는 지석진에게 "보기보다 정정하다"고 도발하면서도 결국 논두렁에서의 몸개그로 진짜 구멍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러한 반전의 아이돌은 성규 뿐 아니었다. 진영 또한 세련된 외모와는 다른 허당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의 '허당 인증'은 호랑이 김종국을 향한 무모한 도전 때문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진영은 논두렁 고싸움 중 김종국을 향해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장한 표정으로 마치 치열한 결전을 펼칠 것만 같았던 그는 먼저 공격을 하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허무하게 미끄러져버리는 진영의 모습이었다. 이러한 반전 상황은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다른 멤버들도 만만치않았다. 찬성은 유재석으로부터 등장하자마자 "아이돌계의 왕코"라 놀림받았고, 보라는 고싸움 중 김종국와 하하의 머리채를 잡는 코믹한 상황을 연출했다. 민호와 민혁, 호야 또한 게임에 최선을 다하며 승부욕을 보여줬다.
아이돌은 예능프로그램의 단골 게스트다. '런닝맨'의 경우만 봐도 아이돌 특집이 여러 번 방송됐을 정도로 아이돌과 예능은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아이돌의 예능 출연은 여전히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농촌아이돌 VS 도시아이돌' 방송 또한 각 멤버들의 훈훈한 단합과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오히려 아이돌의 대결이라는 콘셉트가 매번 새로운 특집을 꾸미는 '런닝맨'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었다.
이날 아이돌 멤버들은 '런닝맨' 멤버들에게 최종 우승을 내어줬다. 그러나 분명 웃음 대결에서는 결코 지지 않았던 '도시 아이돌'이었다.
mewolong@osen.co.kr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