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정명과 박건형이 극과 극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악마 조교 출신인 천정명이 무게 있는 모습으로 ‘FM의 정석’을 보여준다면 의장대 출신인 박건형은 다분한 끼로 분위기를 띄우는 식이다.
천정명과 박건형은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 태권도 급수가 없는 부대원들을 위해 과외 교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평소에도 서로 다른 모습으로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만들었던 두 사람은 태권도 강의에서도 눈에 띄게 다른 개성을 발휘해 볼거리를 줬다.
평소에도 케이윌, 헨리 등 다소 부족할 때가 많은 이병 동기들을 물심양면 아빠처럼 도와왔던 박건형은 태권도 승급 심사를 앞둔 두 사람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는 "심사위원이 딱 봤을 때 그냥 찌르면 감흥을 못 느낀다"라고 말하며 볼살을 요란하게 움직이는 동작을 선보여 웃음을 줬다.
또 그는 케이윌에게 "가르마를 일부러 이리로(반대로)하고 가라. 그리고 머리카락을 반대쪽으로 털어라"라며 심사위원의 감동을 자아내는 동작법을 전수했다. 박건형의 꼼수 전수 아래 케이윌은 모든 동작에 임팩트를 주며 그를 그대로 따라해 웃음을 줬다.
박건형의 꼼수 전수는 김수로가 가세하며 더욱 더 코믹해졌다. 김수로는 케이윌에게 발차기를 가르치는 박건형의 옆에서 "네가 란제리 모델이라 생각하라"라고 발차기를 효과적으로 선보이는 법을 알려줬다.
그러는 동안 천정명은 진지한 자세로 서경석과 샘 해밍턴에게 태권도 동작을 가르쳤다. 직접 시범을 보이는가 하면, 한 사람 한 사람의 동작을 꼼꼼히 봐주며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 서경석은 "잘 가르친다"며 만족감을 표할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천정명은 겨루기 등을 가르치며 태권도 동작을 익히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했다.
두 사람의 과외 덕분에 '진짜사나이' 멤버들은 샘 해밍턴을 제외하고 모두 승급 심사에서 노란띠를 딸 수 있었다. 케이윌은 특별히 두 단계 올라가 파란띠를 획득했다.
배우인 천정명과 박건형은 여러모로 비슷한 조건 속에서도 서로 다른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천정명은 군대의 식사를 맛있게 먹어 '군대 식신'에 등극했다. 유독 군대에서 먹는 밥에 맛을 느끼며 여러 번 더 먹는 모습이 웃음을 줬기 때문이다. 악마 조교라는 별명으로 실제 복무 시절 독기를 드러냈던 천정명이지만, 이병으로 다시 '진짜사나이'에서 복무하는 그는 이처럼 밥 잘먹고 천진난만한 눈빛이 돋보이는 무공해(?) 군인이다.
그에 비해 박건형은 조금 장난스럽지만, 연륜이 묻어나는 군인이다. 언제나 자신들보다 어린 군인들을 챙겨주기에 바쁘며, 특유의 능글맞은 장난을 빼먹지 않는다. '군대무식자' 헨리에게는 유독 아빠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그를 챙겨줘 '헨리 아빠'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미 '진짜사나이'의 새로운 피 수혈은 시청률을 통해 성공적이었음이 입증된 지 오래다. 예상보다 더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건형과 천정명이 또 다른 부대에서 펼칠 매력이 기대감을 낳는다.
한편 이날 '진짜사나이'에서는 GOP 생활을 경험하는 이병 박건형, 천정명, 케이윌, 헨리의 모습과 본격적으로 필리핀 해외 파병 준비에 나선 8명 멤버들의 모습이 차례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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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