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캠프’ 강부자, 후배들도 감탄한 열정의 붉은악마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6.23 07: 06

1941년생. 올해 한국 나이로 74세인 배우 강부자. 그러나 축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은 나이를 잊게 했고, 후배들을 탄복케 했다. 
강부자는 22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 이경규, 김제동, 성유리, 김민종, 김수로, 이운재와 7인의 힐링전사로 활약했다.
강부자는 지난 방송을 통해 축구를 향한 남다른 열정과 지식을 자랑한 바 있다. 그의 축구 사랑은 특정 리그에 국한되어 있지 않았다. K리그는 물론, 해외파가 활동하는 리그라면 영국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리그앙 가리지 않고 생중계를 챙겨본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강부자는 주저 없이 남편 이묵원과 2014 브라질 월드컵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시간만 25시간. 이경규는 강부자에게 힘든 일정 때문에 후회되지 않느냐고 질문했지만, 강부자는 “제 평생에 이런 일이 언제 또 있겠어요. 경규 씨가 더 힘들어하던데 뭘”이라고 여유있게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부자는 이어 “남편이 과거 지상파 3개국 대항 축구대회에서 크게 활약했다. 지금으로 말하면 기성용 급이었다”고 남편의 과거 축구실력을 자랑, “저도 여자 최초 해설위원을 했다. 그때 해설이 좋았다고 칭찬 많이 받았다”라고 덧붙이며 브라질에서도 변함없는 축구 사랑을 늘어놨다.
강부자는 이 자리에서 과거 사진을 공개하며 후배들과 자신의 추억을 공유했다. 또 아들의 다리부상이 자신의 인생에 큰 시련이었지만, 간절하게 바란 끝에 아들은 훌륭하게 장성해음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진다. 강부자가 오랜 기간 믿어은 이 명제는 축구장에서도 통용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첫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 경기장을 찾은 강부자는 선수들이 입장하자 울컥해서 눈물을 훔쳤다. 그는 “이 먼데까지 와서 얼마나 가슴이 뛸까. 얼마나 긴장이 될까 생각하니까 눈물이 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내 강부자는 선수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힘차게 호명하게 경기를 무사히 마칠 것을 기원했다. 이후 이근호 선수의 선취골에 환호하던 강부자는 러시아팀의 동점골로 응원 분위기가 침체되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응원을 주도했다.
이 같은 강부자의 열정에 이경규도 깜짝 놀랐다. 그는 “(강부자 선배는) 저와 정말 비교된다. 제가 왜 왔나 싶었다. 강부자 선배는 에너지가 철철 넘친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에 고개를 숙였다. 과연 나도 저 나이에 저럴 수 있을까”라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강부자의 축구 사랑에 감탄했다. 남다른 열정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강부자. 그의 남은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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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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