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 전까지만 해도 H조 경계대상 1순위로 손꼽힌 로멜루 루카쿠(21, 에버튼)의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졌다.
벨기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러시아와 경기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벨기에는 2승(승점 6)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승리는 했지만 원톱 스트라이커 루카쿠의 부진이 아쉬웠다. 벨기에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관심을 모았던 주장이자 핵심 중앙 수비수 콤파니가 이번 경기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쿠르트와 골키퍼를 비롯, 포백은 오른쪽부터 알더베이럴트, 콤파니, 반 바이텐, 베르마엘렌이 섰다.

베르통언 대신 베르마엘렌이 출전하고 허리에는 펠라이니와 비첼이 미드필더로 서고 2선에는 아자르, 데 브루잉, 메르텐스, 최전방에는 지난 경기 부진했던 루카쿠가 섰다.
지난 경기 알제리전에서 좀처럼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57분 만에 교체된 루카쿠는 이날도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3-2014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5골 6도움을 기록하고, 월드컵 직전 평가전 2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H조 모든 팀들의 경계대상 1호로 손꼽힌 그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루카쿠는 제 몫을 다 해내지 못했다. 러시아의 수비가 끈질겼던 탓도 있지만, 날카로운 돌파도 정확한 위치선정도 없었다. 후반 12분, 다시 한 번 신예 디보크 오리지와 교체될 때까지 단 하나의 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정적인 움직임도 보여주지 못한 채 두 경기 연속 팀의 승리를 벤치에서 지켜보게 됐다. 특히 이날 루카쿠와 교체투입된 오리지가 팀의 극적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어 루카쿠의 자존심은 더욱 상처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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