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러시아] '2G 연속 교체카드 적중' 빌모츠, '승부의 신' 등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23 02: 53

2경기 연속 교체카드가 적중한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승부의 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벨기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러시아와 경기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벨기에는 2승(승점 6)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벨기에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관심을 모았던 주장이자 핵심 중앙 수비수 콤파니가 이번 경기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쿠르트와 골키퍼를 비롯, 포백은 오른쪽부터 알더베이럴트, 콤파니, 반 바이텐, 베르마엘렌이 섰다.

베르통언 대신 베르마엘렌이 출전하고 허리에는 펠라이니와 비첼이 미드필더로 서고 2선에는 아자르, 데 브루잉, 메르텐스, 최전방에는 지난 경기 부진했던 루카쿠가 섰다.
그러나 지난 경기 알제리전에서 좀처럼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57분 만에 교체된 루카쿠는 이날도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3-2014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5골 6도움을 기록하고, 월드컵 직전 평가전 2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H조 모든 팀들의 경계대상 1호로 손꼽힌 그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후반 12분, 빌모츠 감독은 다시 한 번 루카쿠를 빼고 신예 디보크 오리지를 투입했다. 결과적으로는 이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리한 공방전 속에 0-0으로 끝나는 듯 했던 벨기에와 러시아의 경기는 후반 43분 터진 오리지의 극적 결승골로 벨기에의 승리가 결정된 것.
지난 알제리전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후 후반 메르텐스와 펠라이니를 연속 투입, 교체투입된 두 선수가 모두 골을 넣어 극적 역전승에 성공한 빌모츠 감독의 '용병술'이 이날도 빛을 발한 셈이다. 특히 부진한 원톱 스트라이커를 신예로 지체없이 교체, 자극을 주면서 승리까지 챙겼다는 점에서 빌모츠 감독은 2경기 연속 '승부의 신'으로 자리매김했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