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으리] 콤파니, 벨기에 위기에서 건져낸 숨은 주역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3 02: 57

위기에 몰린 벨기에를 구한 것은 아자르와 오리지였다. 그러나 그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뱅상 콤파니(28, 맨체스터 시티)가 없었다면 승리도 없었다.
벨기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오리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결국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지음에 따라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첫 토너먼트 진출이다.
승리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그들이 자랑하는 공격 자원들은 그다지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했다. 후반 막판까지 득점에 실패한 이유였다. 그러나 수비진은 비교적 탄탄했다. 러시아의 빠른 역습에 고전하기는 했지만 콤파니가 무게중심을 잡으면서 결국 무실점으로 버텼다.

당초 부상으로 이번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던 콤파니였다. 훈련에 자주 빠졌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컸던 콤파니는 중요했던 이 경기에 투입됐다. 그리고 평상시처럼 팀의 수비 라인을 지휘하며 러시아의 공격을 끊어냈다.
콤파니는 이날 다섯 차례의 인터셉트를 기록했고 대부분 러시아 공격의 물줄기를 끊는 중요한 인터셉트였다. 여기에 공중볼에서는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콤파니의 활약 속에 벨기에는 막판까지 0-0으로 버틸 수 있었고 결국 오리지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콤파니의 진가가 드러난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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