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벨기에전 패배 후 첫 경기 무승부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서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1차전서 한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한 러시아는 이날 패배로 1무 1패(승점 1)에 머물렀다.
카펠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의 경기력에는 만족하지만 결과는 공평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는 패했다"며 "승리하기 위한 기회가 있었다.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멋진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그 가운데서 뭔가를 해낸 팀이 벨기에였다는 점은 유감이다"라고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카펠로 감독은 "우리는 전반에 역습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절호의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패스가 좋지 않았다거나 긴장하거나 했다"고 전반 좋은 기회를 놓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후반에는 훌륭히 점유율을 높였지만 벨기에는 역시 위험한 팀이었다"고 패배를 복기한 카펠로 감독은 "우리는 모든 상대에게 경의를 표한다. 첫 경기의 결과를 책임져야하는 셈이 됐다"고 승점 1점으로 끝내야했던 한국전의 결과에 못내 아쉬운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카펠로 감독은 "이기기 위해 자고예프를 기용했다. 그가 창조적인 패스를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패배가)자고예프의 실수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마지막까지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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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아바(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