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제리] 손흥민, “처음부터 정신 차리고 했어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3 05: 59

자신의 월드컵 무대 첫 골이 터졌지만 웃지 못했다. 손흥민(22, 바이어 레버쿠젠)의 목소리에는 아쉬움만 짙게 남았다.
한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두 번째 경기에서 2-4로 졌다. 사실상 전반에 승패가 갈렸다. 한국은 알제리의 맹공에 몰리며 3골을 허용했다. 반면 전반 45분 동안 단 하나의 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 양상을 이어나갔다.
0-3으로 뒤진 후반 초반 손흥민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쫓아갔지만 3골의 차이가 너무 컸다. 후반 45분은 잘 싸웠으나 결국 그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한국이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진 것은 처음이다.

후반 4분 왼발로 만회골을 잡아낸 손흥민은 경기 후 “사소한 실수로 많은 실점을 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처음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가 남는다”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또 “후반전 나가서는 후회없는 플레이를 하고 들어오자는 말을 나눴다. 너무나도 아쉽고 후회하고 있는 경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벨기에전 각오에 대해 “각오가 따로 필요 없을 것 같다. 벨기에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준비할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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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알레그레(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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