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제리] 이근호, "원하고 준비한대로 경기하지 못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23 06: 06

"원하고 준비한대로 경기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 히우 경기장서 열린 알제리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서 2-4로 패 배했다.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한 한국은 골득실에서 밀려 H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오는 27일 벨기에와 3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6강 진출은 불가능하다.
전반전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당한 참패였다. 후반 손흥민과 구자철의 골로 2골을 만회했지만, 아프리카팀 사상 첫 월드컵 4골의 기록을 알제리에 내주며 당한 패배는 '참사'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였다. 경기 후 이근호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너무 아쉽고 우리가 원하고, 또 준비한대로 경기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것 같다"고 패배의 쓰린 마음을 전했다.

전반전 내내 선수들 몸이 무거워보였다는 질문에 이근호는 "전반전을 같이 뛰지는 않았지만 경기 자체가 초반에는 무척 힘든 상황 속에서 치러졌다고 생각하고 그걸 우리가 더 버텼어야하는데 실점하고 나서 그 부분이 아쉽다. 후반전에 따라가려고 하다보니 시간이 없는 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후반 19분 이청용과 교체투입돼 그라운드에 들어온 이근호는 구자철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며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과 구자철의 연속골, 그리고 이근호의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는 2-4 패배에서 건질 수 있었던 유일한 수확이다. 이근호는 "오늘 경기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그 한 경기 잘 준비해서 우리가 못 펼쳤던 것 마지막까지 해나가겠다"며 마지막 벨기에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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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알레그레(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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