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울산)이 장신 공격수의 가치를 증명했다. 슈팅슈 1개의 박주영을 대신해서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 히우 경기장서 열린 알제리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서 2-4로 패 배했다.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한 한국은 골득실에서 밀려 H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오는 27일 벨기에와 3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6강 진출은 불가능하다.
홍명보 감독은 부담이 큰 상황서 김신욱을 투입했다. 그동안 김신욱에 대해 강한 믿음을 나타내지 않았던 홍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김신욱은 후반 27분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후반 27분 김신욱이 공중볼 떨어뜨려준 것을 손흥민에 이어 이근호로 넘어갔다. 그리고 이근호는 반대편으로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구자철이 왼발슛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장신 공격수가 왜 필요한지를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러시아와 평가전서도 장신 공격수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 김신욱은 홍명보 감독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제 몫을 해냈다.
반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슈팅수 1개를 기록한 채 쓸쓸히 빠져 나갔다. 그렇게 김신욱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홍명보호가 얻어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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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알레그레(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