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반격도 못하고 알제리에 패해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 히우 경기장서 열린 알제리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서 2-4로 패 배했다.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한 한국은 골득실에서 밀려 H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오는 27일 벨기에와 3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6강 진출은 불가능하다.
전반전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당한 참패였다. 후반 손흥민과 구자철의 골로 2골을 만회했지만, 아프리카팀 사상 첫 월드컵 4골의 기록을 알제리에 내주며 당한 패배는 '참사'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였다. 이에 일본 스포츠나비는 "한국이 반격도 못하고 알제리에 패해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패배 소식을 타전했다.

스포츠나비는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은 쪽은 알제리였다. 수비에 중점을 뒀던 벨기에전과는 달리 공격에 사람을 늘렸다. 공격을 계속한 알제리가 균형을 깬 것은 전반 26분, 칼 메자니가 길게 올려준 볼을 이슬람 슬리마니가 한국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왼발로 밀어넣었다"며 선제골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스포츠나비는 "승점 3점을 노린 한국은 손흥민의 만회골 이후 196cm의 장신 김신욱을 내세운 전술로 바꿨다. 후반 27분 흘러나온 슈팅을 이근호가 크로스로 구자철에게 연결, 2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한국의 반격도 거기까지였다"며 "이후 알제리 수비로부터 골을 빼앗지 못하고, 결국 전반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채 2-4로 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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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알레그레(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