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졌다하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LA 다저스 괴물 류현진(27)이 연일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시즌 10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14번째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9승(3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06이다.
이날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류현진은 올 시즌 10번째를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14차례 선발 등판한 류현진의 퀄리티 스타트 비율은 71%에 이른다. 지난 시즌 30경기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22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해 73%의 비율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서 기복이 없다. 마운드에서 보이는 류현진의 안정감은 위기 때 더 빛난다. 이날 4회 류현진은 크리스 데놀피아가 때린 시속 147km짜리 타구를 가까스로 피했다. 타구는 빨랫줄처럼 빨랐지만 거의 동물적인 본능적으로 피하며 대형부상 위기를 모면했다.
3이닝 2탈삼진 퍼퍽트가 깨진 상황. 류현진은 에베스 카브레라에게 희생번트,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두 타자 연속 범타로 솎아내며 위기를 일축했다. 6회 2루타만 2방 내주는 등 1실점했지만 6회까지 제몫을 했다.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마일(148km)에 불과했다.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의 폭도 좁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피안타를 4개만 기록했다. 여기에 볼넷도 한 개만 내주며 펼친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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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