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제리] ‘첫 출전’ 지동원, “이겨야겠다는 부담감 느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23 07: 36

지동원(23, 도르트문트)이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대패에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 히우 경기장서 열린 알제리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서 2-4로 패 배했다.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한 한국은 골득실에서 밀려 H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오는 27일 벨기에와 3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6강 진출은 불가능하다.
지동원은 후반 33분 한국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미 한국이 2-4로 크게 지고 있는 상황.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 투입으로 반전을 꾀했지만 시간이 너무 없었다.

경기 후 지동원은 한국 취재진과 믹스트존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월드컵 첫 출전은 중요하지 않다. 이기기 위해서 경기를 했어야 하는데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 알제리가 공격적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대비했지만 결과가 안 좋았다”며 고개를 떨궜다.
교체투입 시 홍명보 감독의 지시사항에 대해서는 “이겨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약간 그런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알제리라고 해서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 (감독님이 경기 후) 아직 한 경기 남았으니 최선을 다하자는 말씀 하셨다”고 전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지동원은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었다. 지동원은 “올림픽 때 기억은 솔직히 잘 나지 않는다. 당연히 지금 졌으니까 분위기는 안 좋다. 오늘은 (몸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내일 훈련이 있으니까 다시 힘을 내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애써 마음을 추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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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알레그레(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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