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열쇠는 '효율성'이다."
'알제리 지단' 소피앙 페굴리(25, 발렌시아)가 한국전 대승의 원인을 '효율성'에서 찾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 히우 경기장서 열린 알제리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서 2-4로 패 배했다.
이날 패배로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한 한국은 골득실에서 밀려 H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오는 27일 벨기에와 3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6강 진출은 불가능하다.

반면 알제리는 많은 것을 얻었다. 지난 벨기에전에서 월드컵 본선 무대 28년 만의 골을 터뜨린 알제리는 32년 만에 본선 승리를 가져갔다. 또한 아프리카팀 중 월드컵 본선에서 4골을 넣은 첫 번째 팀이 되는 진기록도 세웠다.
페굴리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아주 자랑스럽다. 이 승리를 위해 32년간 기다린 국민에게 원하는 것을 줬다"며 "23명의 선수, 그리고 코칭 스태프 모두가 우리의 축구를 하면 이길 수 있다는 것 보여줬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고, 훈련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전을 치르기 위해 준비를 잘했다. 한국은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다.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열쇠는 효율성"이라고 설명한 페굴리는 "이제 러시아를 생각해야 한다. 이 경기처럼 한다면 16강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16강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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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알레그레(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