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의 희생번트’ 류현진, 공격 도우미로 9승 따냈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6.23 07: 57

시즌 9승째를 수확한 류현진(27)은 방망이도 뜨거웠다.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팀 득점에 발판을 놨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작렬했다. 마운드에서는 10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석에서는 작전 수행을 성공시켰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9승(3패)째를 따냈다. ‘타자’ 류현진도 1타수 1안타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다저스는 1-0으로 앞선 2회 스캇 밴슬라이크의 좌중간 안타와 1사후 A.J. 엘리스의 볼넷을 묶어 1,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류현진.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선발 에릭 스털츠의 초구 79마일 체인지업에 번트를 댔다. 포수 앞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2사 2,3루 기회로 연결시켰고 디 고든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류현진의 희생번트는 팀 공격의 윤활유였다.

류현진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직접 안타를 때렸다. 2-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볼카운트 2B2S에서 스털츠의 5구째 8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익수 앞 안타를 작렬한 것. 직접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고든과 핸리 라미레스, 야시엘 푸이그가 범타로 물러나며 류현진은 1회 묶여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2회 2점째 득점에 발판을 마련한 류현진의 희생번트가 중요했던 이유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안타로 시즌 4번째 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타율은 1할4푼8리(27타수 4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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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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