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을 따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김신욱(울산 현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서 열린 알제리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 후반 12분 박주영 대신 투입돼 3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신욱은 탁월한 제공권 장악 능력을 바탕으로 구자철의 골의 시발점이 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의 2-4 패배로 활약이 빛을 잃게 됐다.
경기 후 만난 김신욱은 "아쉽다. 다음 경기를 생각할 때다"면서 아쉬움을 가장 먼저 토로했다. 이어 "전반전에 벤치서 지켜볼 때 알제리의 개인기가 상당히 좋아보였다. 그런데 후반에 들어갔을 때는 그렇게까지 대단해 보이지 않았다.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투입 이후 확실하게 제공권을 장악한 점에 대해서는 "헤딩을 많이 따내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헤딩을 따내는 것만 생각을 했다"면서 "헤딩을 따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골을 넣지 못했고 팀도 졌다. 더 좋은 상황을 만들지 못해서 아쉽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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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