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펫코 파크(샌디에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3일 (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2K) 1실점 호투 끝에 시즌 9승째(3패)를 차지한 LA 다저스 류현진이 중간계투 J.P. 하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류현진은 이날 팀이 2-1로 앞선 7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제이미 로맥으로 교체됐고 7회 수비부터 하웰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웰은 8회 1사까지 1.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여 완벽하게 막고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지난 3월 31일 샌디에이고와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선발 출장, 7이닝 무실점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이 불을 지르는 바람에 승리를 날린 적이 있다. 23일에는 다저스 불펜이 그 때 진 빛(특히 윌슨이 진 빛)을 갚은 셈이 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6이닝을 마치고 교체됐다. 더 던질 수도 있지 않았나.
*후반 들어서 조금 힘이 들었다. 감독님이 결정해 주시는 대로 따르려 했다. 그래도 팀이 이겼으니 다행이다.
-최근 불펜에서 J.P.하웰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은.
*경기의 중요한 순간에 잘 해주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 투수 입장에서 중간에 잘 막아주고 있으니 고맙다.
-최근 2주 동안 팀의 성적이 좋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느끼나.
*이제 전반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선수들이 알고 있고 또 지난 해 6월부터의 좋은 경험도 기억하고 있다. 작년에 그렇게 해 본 것이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투수와 타자들의 조화가 잘 맞아서 요즘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오늘 타자들과의 승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승부하려고 했다. 초반부터 낮게 제구 돼 1,2회도 어려움 없이 지나간 것 같다.
-조시 베켓과 클레이튼 커쇼가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같은 동료로서 도전 의식을 느끼지 않나.
*당연히 경기에 나가기 전에는 좋은 기록을 내려고 생각한다. 요즘 선발 투수들이 모두 잘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팀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4회 크리스 데노피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을 때 약간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
*글러브에 살짝 스쳤다. 잘못하면 몸에 맞을 수도 있던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몸에 맞지 않아 다행이다.
-스프링캠프 때 투수들에게 헬멧 같은 보호장구를 줬는데 그걸 사용할 생각은 없나.
*그건 불편할 것 같다. 그냥 현재 처럼 모자를 쓰는 게 낫다.
-볼넷에 비해 삼진 비율이 높다. 특별히 신경 쓰는 점이 있나.
*늘 말하지만 볼 넷 허용하는 것을 싫어한다. 볼 넷 없이 경기하려고 늘 노력하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를 던져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오늘 월드컵 한국의 경기 결과를 알고 있나.
*알고 있다. 다음 경기에 이겼으면 좋겠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