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KIA 행운의 최초 동일팀 2게임연속 강우콜드승하며 6월에 살아나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06.23 09: 14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 이틀 연속 강우콜드 승리했습니다.
KIA는 6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임준섭이 1회초 나지완의 적시타로 얻은 1점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습니다.  임준섭은 지난 해 성적과 같은 4승을 벌써 올렸습니다. 6회초 진행 중에 우천 중단된 경기가 결국 강우콜드 선언돼 6위 KIA는 4연승으로 31승36패가 됐습니다. 4위 롯데와의 승차는 3경기 차이.
이제까지 2경기연속 강우콜드게임승은 두차례 (2007 두산, 2012 롯데) 있었으나 모두 다른 팀과 경기에서 거둔 승리였고, 이번에 KIA처럼 같은 팀과 대전에서 연거푸 강우 콜드게임승을 올린 것은 처음입니다.

이로써 KIA는 지난 6월 5일 삼성전-6일 LG전-7일 LG전 3연승에 이어 19일 넥센전과 20일~22일 두산을 연파해 올해 처음으로 4연승을 올렸습니다.
KIA는 올 시즌 3월에 1승1패, 4월에 9승13패, 5월에 10승14패로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했던 KIA는 6월엔 11승8패로 승률 5할을 웃돌아 4강 도전에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KIA는 지난 해처럼 올 시즌 주전선수들의 대거 줄부상으로 고전했습니다. 주전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해 선동렬 감독은 “3년 내내 선수들이 부상을 많이 당해 제대로 주전선수들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었다”며 불운에  시달렸습니다.
팀의 핵심전력인 유격수 김선빈(햄스트링)과 외국인타자 필(왼손등 미세골절과 옆구리 통증)은 언제 복귀할 지 모릅니다. 투수 송은범은 5월 2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했다가 어깨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떠났습니다.
중심타자 이범호도 옆구리 통증으로 한동안 결장했다가 5월 중순 복귀했습니다. 게임 메이커 김주찬은 4월 15일 도루 중 손가락 부상으로 빠졌다가 18일만에 돌아왔으나 5월 11일 다시 부상을 입고 20일간 쉬고 돌아온 상태입니다. 타격감이 좋은 신종길마저 5월 19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됐습니다.
하지만 천만다행인 점은 백업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신고선수 출신의 외야수 김다원은 타율 3할5푼2리로 맹활약하고 있으며 강한울은 타율 2할7푼4리에 유격수 수비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중견 박기남은 타율 2할8푼6리에 3루 수비를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주전선수 중에는 나지완이 타율 3할5푼7리, 12홈런, 55타점으로 최고의 방망이를 과시하며 인천아시안게임 대표선수 발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주찬은 타율 3할7푼1리로, 이대형은 타율 2할8푼2리로 테이블세터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선 감독은 “강한울 김민우 박기남 김다원 등 백업들이 잘해주고 있다. 문제는 투수인데, 중간계투도 최근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선발이 좀 버텨주면 좋은데 김진우가 아직 구위를 회복하지 못해 아쉽다”며 선발진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4연전에서 에이스 양현종이 경기 중 강한 타구에 맞은 가운데도 역투하며 넥센을 이기자 홀튼, 김병현, 임준섭이 연거푸 선발승을 거두어 팀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OSEN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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