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탈락자' 스페인 vs 호주, '유종의 미' 매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23 11: 30

▲ 경기 시간 및 장소(한국시간)
-6월 24일 오전 1시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
▲ FIFA랭킹(2010 월드컵 최종성적)

-스페인 : 1위(우승)
-호주 : 62위(본선진출 실패)
-상대전적 : 없음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의 몰락을 그 누가 예언할 수 있었을까.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당시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스페인이 조별리그 2경기 만에 탈락을 확정짓고 호주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예선 세 경기 연속 패하는 것은 이보다 더한 최악의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 현재까지 디펜딩 챔피언이 승점 1점도 채우지 못하고 탈락하는 일은 없었기 때문.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프랑스가 무승부로 1점을 얻은 것이 최하의 성적이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대로 입은 스페인으로서는 마지막 경기는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한다. 이에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30, 첼시) 역시 선수들이 모두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고 싶어한다며 최상의 라인업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호주 역시 유종의 미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네덜란드와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패한 호주는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스페인을 상대로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과 일본이 거두지 못한 아시아 첫 승 여부도 달려있다. 안타까운 것은 주장 팀 케이힐의 결장이다. 네덜란드전 원더골로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듯 했던 케이힐은 경고 누적으로 스페인전에 나설 수 없다.
▲ 주목할 선수
사비 알론소(스페인) : 스페인 '황금시대'를 이끈 사비 알론소에게 있어 호주전은 월드컵 마지막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A매치 113경기에 출전해 88승 12무 13패의 기록을 남긴 알론소는 대표팀에서 16골을 넣으며 스페인의 2010 남아공월드컵과 유로 2008·2012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이끌었다. 지난 칠레전에 나서지 못한 알론소가 이날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알렉스 윌킨슨(호주) : 네덜란드전 드라마같은 사커루의 명승부 속에서 빛난 'K리거' 윌킨슨 역시 스페인전이 이번 월드컵 마지막 무대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제외하고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유일한 K리거인 윌킨슨은 전북에서 보인 활약에 힘입어 호주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네덜란드전에서 아르연 로벤-로빈 반 페르시 듀오와 겨룬 윌킨슨은 스페인전에서 최강의 공격수들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수비력을 점검하게 됐다.
김희선 기자 cost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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